
사진 제공: 연합뉴스
아버지 조지 6세가 서거하면서 1952년 2월 6일 25살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은 급속한 사회·정치적 변화 속에도 지위를 유지하며 현대 영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역사상 재위기간이 70년 이상이었던 군주는 루이 14세 프랑스 국왕과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요한 2세 리히텐슈타인 대공 등 3명뿐입니다.
나흘 뒤면 엘리자베스 여왕도 이 대열에 합류합니다.
여왕 즉위 70주년을 맞는 오는 6일 대중이 참여하는 별도 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국 정부는 6월 초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병식과 음악회 등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지난해 4월 70여 년간 자신의 곁을 지키며 외조를 해왔던 남편 필립공과 사별한 여왕은 그해 10월 건강상 문제로 하루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로는 대부분 시간을 윈저성에 머물며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현재 엘리자베스 여왕은 남편이 생전 애용했던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민사 소송을 앞둔 앤드루 왕자 사건은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성폭행 의혹으로 재판을 받을 상황에 놓이자 최근 그의 군 직함 등을 박탈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