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중국과 철도 교역을 재개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한 양자 교역의 단계적 회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장관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적 유대와 교역을 단계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양측의 회담 사진을 첨부하면서도, 정확한 회담 장소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체쿤쿠프 장관은 회담에서 "코로나19가 러시아 극동과 북한간 무역·경제관계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봄 북러 접경의 화물철도역을 개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서 12월까지 창고 등을 신축한 바 있습니다.
다만 NK뉴스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최근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아직 수입품의 검역과 격리 시설로 쓰일 신축 화물철도역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극동간 교역액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였던 2020년에는 1천470만 달러, 약 177억 2천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는 4만 달러, 약 4천822만원에 그칠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북러 양자 교역 규모는 북중 교역에 비해 적지만, 북한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를 중시하며 정기적으로 대화한다고 NK뉴스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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