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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와 IAEA는 애초 IAEA 조사단의 현지 방문 조사를 작년 12월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기됐습니다.
IAEA와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오는 18일까지 일정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등을 시찰하고 방류할 물의 상태, 처분 절차의 안전성,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IAEA 안전 기준에 근거해 점검할 예정입니다.
일본 관련 부처 및 도쿄전력 관계자들을 만나 오염수 처분 협력에 관한 의견도 교환한다고 외무성은 밝혔습니다.
조사단의 평가 내용을 담은 중간보고서는 연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방일에는 리디 에브라르 사무차장, 구사타보 카루소 핵안전·보안국 조정관 등 IAEA 관계자들과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 IAEA 가맹국에서 선정된 원자력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18일에는 IAEA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전문가팀 일원으로 참가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검증을 위해 구성한 전문가팀에 김 책임연구원이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노심용융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 배출 오염수를 내년 봄부터 태평양에 방류하기로 작년 4월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변국인 한국과 중국이 해양 오염을 이유로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IAEA를 앞세워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고 그래도 남는 삼중수소(트리튬)의 오염 농도를 바닷물로 희석해 허용 기준치 이하로 낮추어 방류할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ALPS로 처리한 오염수가 한국이나 중국의 일반 원전에서 발생하는 트리튬 함유 배출수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은 작년 9월 방일했을 당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 주변국이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IAEA로서는 안전성, 투명성 문제에서 객관적, 과학적인 베이스로 검토한다"며 모든 우려를 참고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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