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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중국 광시성 집단감염에 알루미늄 가격 13년 반 만에 최고

중국 광시성 집단감염에 알루미늄 가격 13년 반 만에 최고
입력 2022-02-09 21:16 | 수정 2022-02-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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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시성 집단감염에 알루미늄 가격 13년 반 만에 최고

    사진 제공: 연합뉴스

    중국 광시 장족자치구 바이써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나흘 만에 18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에 발생한 집단 감염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위건위 관계자는 "현재 발생한 확진자 80%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며 "발생 기간이 유동성이 큰 춘제 연휴였다는 점 등으로 미뤄 추후 확산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은 바이써시 내 고위험 지역 주민에 대해 전수 핵산 검사를 세 차례 실시하고, 대중교통 운행, 등교, 출근 등을 잠정 중단하는 등 사실상 바이써시 전체를 봉쇄하는 강력한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주요 알루미늄 생산기지인 바이써시가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면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13년 반 만에 최고로 뛰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전날 3개월 물 알루미늄 가격이 2008년 7월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주요 알루미늄 생산지인 바이써시가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이써시는 연간 알루미늄 생산량이 220만t으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5.6%를 차지하고 있어서 `중국 남부의 알루미늄 수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라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방역 정책 강화로 바이써시 내 모든 사업체의 출근이 금지되자 알루미늄 공장 역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현지 알루미늄 회사 관계자는 "춘제 연휴가 끝나고 직원들이 지난 7일 바이써시로 돌아왔지만, 아직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미 알루미늄 가격이 이틀 만에 t당 수백 위안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생산이 된다 해도 수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바이써시 상황뿐 아니라 이미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데다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점도 알루미늄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알루미늄 생산에는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고 가스가 주 연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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