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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바이든, 마크롱 통해 러시아 푸틴과 간접회담?

바이든, 마크롱 통해 러시아 푸틴과 간접회담?
입력 2022-02-10 09:49 | 수정 2022-02-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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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마크롱 통해 러시아 푸틴과 간접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 제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서방과 러시아 간 힘겨루기가 팽팽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입장을 조율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회담 결과를 듣고 이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나 회담한 데 이어 8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앞선 지난 6일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과 만날 마크롱에게 미국의 입장을 전달한 뒤 푸틴을 직접 만난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푸틴의 입장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과 간접 회담을 한 셈이 됐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마크롱 대통령의 최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회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군사력 증강에 대해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진행 중인 외교·억지 노력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 5시간에 걸친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봤다"고 밝혔었다.

    특히 그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내 긴장을 고조시킬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그 회담에서 긴장 감소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집결시킨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며 무력 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오는 10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이번 군사훈련 준비는 확실히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대비해 인근 동유럽 국가들에 미군 추가 병력 3천명을 속속 파견하고 있다.

    또 실제로 침공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가할 준비를 마쳤다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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