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대사관은 어제 황대헌 선수가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황대헌 선수와 한국 대표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황대헌 선수의 활약에 대해 중국 국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한중 양국 국민의 참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림픽의 매력이 무한한 것은 '더 단결하자'는 스포츠 정신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한중 양국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각자의 노력을 통해 성과를 거둬 양국과 양국 국민의 영광, 그리고 한중 국민 간의 우호 감정을 더욱 빛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변인은 "베이징 올림픽과 중·한 수교 30주년을 계기 삼아 한중 각 영역에서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어제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중 한국 선수 2명이 실격당한 판정을 놓고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 정부와 올림픽을 비판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습니다.
중국 대사관이 하루 만에 황대헌 선수의 금메달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태도를 바꾼 것은 악화하는 반중 여론을 관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앞서 논란이 된 쇼트트랙 판정이 공정하다는 주장을 오히려 부각하기 위해 황대헌 선수의 성과에 대해서는 축하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