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으로 10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대와 경찰이 거칠게 충돌했고, 120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8일 캐나다의 트럭 시위에 자극받은 뉴질랜드의 트레일러, 캠핑카 등 수백 대가 웰링턴 중심가 도로를 점령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 시위를 시작한 시위대 중 상당수는 약 하루 만에 철수했지만, 일부가 의회 주변에 임시 텐트 등을 설치하고 경찰의 철수 요구를 거부한 채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10일 '철수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는 경고 방송을 마지막으로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보건, 교육, 국방 분야 등 종사자의 경우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하며 접종을 거부하면 해고당할 수 있습니다.
식당이나 스포츠 경기장, 종교 시설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합니다.
프랑스 니스와 페르피냥, 바욘 등에서도 캐나다의 트럭 시위를 본뜬 차량 행렬이 수도 파리까지 행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인터뷰한 한 참가자는 "프랑스에서 백신 패스가 왜 강제로 적용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까지 '호송대'를 이끌겠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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