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눈이 처음 포착한 별빛은 '큰곰자리'
어둠 속에 반짝거리는 18개의 점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별자리인 큰곰자리를 이루는 별 가운데 하나인 항성 HD-84406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겁니다.
제임스웹 망원경의 주 관측장비는 18개의 육각형 모양 거울 조각인데, 각각의 거울 조각이 포착한 이미지를 미세하게 정렬해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망원경은 현재 항성 HD-84406을 바라보며 일단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번 사진은 18개의 육각형 거울 조각이 제각기 포착한 별빛 이미지입니다.
NASA에 따르면, 현재 거울들을 정렬하는 1단계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미세 정렬 과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관측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NASA 소속 리 파인버그 매니저는 "제임스웹 망원경의 별빛 포착 이미지가 시뮬레이션 결과와 일치한다"며 "아직은 이르긴 하지만, 별빛 사진에 고무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임스웹 망원경, '셀카'까지 덤으로 찍어보내
NASA가 공개한 흥미로운 사진은 한 장 더 있습니다.
제임스웹 망원경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셀카'인데요.
사진 속에는 육각형 모양의 거울 18개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망원경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의 특수렌즈가 '주경'이라 불리는 이들 거울의 모습을 스스로 찍은 겁니다.
NASA는 특수렌즈는 기술적인 정비 과정이나 정렬 목적에서만 사용되는데, 의도치 않게 '셀카' 기능을 발휘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구로부터 160만킬로미터 밖 궤도 안착‥'우주 비밀' 푸나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망원경'으로 불리는 제임스웹 망원경은 전체 길이가 20여 미터에 이르고, 주 반사경의 지름이 6.5미터에 이르는 거대 우주망원경입니다.
제임스웹 망원경은 현재 지구로부터 160만 킬로미터 떨어진 관측 궤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궤도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 라그랑주 점'이라고 하는데, 무게만 7톤에 이르는 거대 망원경이 안정적으로 돌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2조 원이 투입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1백 배에 달하는 성능을 바탕으로 초기 우주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예정입니다.
'우주의 눈'이라 불리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이르면 올해 6월부터 우주 관측에 나서게 되는데, 별의 탄생과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대한 비밀이 풀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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