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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_영상]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원숭이 16마리 죽었다

[World Now_영상]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원숭이 16마리 죽었다
입력 2022-02-14 12:03 | 수정 2022-02-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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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 한 마리가 컴퓨터 화면을 보며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화면상의 막대를 조종해 움직이는 공을 받아내는 '퐁'이라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조이스틱은 플러그가 뽑혀있는 상태. 조이스틱이 아예 없이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원숭이 뇌에 심어진 컴퓨터 칩을 통해 게임을 하고 있는 겁니다.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만으로 비디오 화면상의 막대가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겁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작년 4월 공개한 실험 영상입니다.

    머스크는 "원숭이가 말 그대로 뇌 칩을 이용해 텔레파시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뉴럴링크'가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 과정에서 원숭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캘리포니아주 현지 방송 KCRA 등에 따르면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는 뉴럴링크가 동물복지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원숭이 23마리가 실험에 투입됐는데 16마리는 죽고 현재 살아남은 개체는 7마리 뿐입니다.

    이 단체는 농무부에 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뉴럴링크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 도중 원숭이에게 극도의 고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뉴럴링크는 영장류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UC 데이비스)과 제휴를 맺고 2017∼2020년 원숭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PCRM은 정보 공개 청구 소송을 통해 원숭이 실험 기록과 부검 보고서를 확보했고, 이를 근거로 뉴럴링크와 UC 데이비스가 위법한 실험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접착제가 원숭이 뇌를 파괴해 일부 원숭이가 죽었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은 원숭이는 자해 또는 트라우마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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