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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_영상] 진흙탕에 빠진 탱크 12대‥러시아 잡는 우크라이나 해빙기

[World Now_영상] 진흙탕에 빠진 탱크 12대‥러시아 잡는 우크라이나 해빙기
입력 2022-02-16 11:08 | 수정 2022-02-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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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10여 대가 진흙탕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굴착기를 동원해 진흙을 퍼내며 탱크를 빼내려고 애씁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러시아 탱크 10여 대가 진흙 속에서 곤욕을 겪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의 군사 동향을 보여주는 독립매체 'Liveuamap'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 로스토프 인근 지역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군사 훈련 중이던 탱크 12대가 깊은 진흙탕에 빠진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매년 해빙기가 되면 꽁꽁 얼었던 흑토가 진창이 되는 ‘라스푸티차(Rasputitsa)’ 현상이 일어납니다.

    미국 방송 CNN은 올해 우크라이나 1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고 습기가 많아 땅도 더 젖어 진흙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변수 중 하나로 날씨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 땅이 굳으면 탱크 등 군사 장비가 쉽게 이동할 수 있지만 땅이 녹아 질퍽질퍽해지면 이동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키예프와 벨라루스 사이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은 습지대가 많고 봄에 언 땅이 녹으면 라스푸티차 현상이 잘 발생해 해빙기 기갑부대가 전진하기 어려운 지형입니다.

    과거 러시아 원정에 나선 나폴레옹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을 침공한 독일군도 이 지역을 돌파하느라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패전의 한 원인이 됐습니다.

    미국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에 따르면 진흙 속 탱크는 'T-72B3'으로, 러시아 육군의 주력전차 T-72의 최신 개량형입니다.

    기존 T-72B에 새로운 사격 통제시스템을 장착하고 낡은 엔진을 교체하는 등 현대화한 모델입니다.

    기체 전방 양쪽에는 장갑판을, 후방에는 로켓추진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와이어 케이지 장갑을 설치했습니다.

    또 1천130마력 이상의 강력한 엔진과 개선된 무장 시스템을 갖췄고, 텔레비전 후방 카메라와 새 조준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장착했습니다.

    이는 과거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시리아에서의 전투 경험을 고려한 개량이라고 디펜스 블로그는 분석했습니다.

    (영상출처: 트위터 'Liveua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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