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일로 양상을 보이면서 한인사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얀마 군정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 508명이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이튿날 1천명을 넘기더니 15일에는 2천467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일에는 최대 도시 양곤의 국립종합병원이 의료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 이후 의료·보건 인력이 시민불복종 운동에 대거 참여해 공공보건체계가 붕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대표적 의료시설마저 코로나로 진료를 중단하자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인들과 접촉이 많은 한인들 사이에서도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미얀마 한인회는 지난해 코로나19 3차 유행 때 활동했던 코로나19 신속대응 태스크포스를 지난 5일부터 재가동했습니다.
태스크포스는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환자 상담·접수, 한국 의료진과의 상담 후 처방전 수령, 약 조제, 약과 필요한 의료기기 전달 등의 업무를 나눠 맡고 있습니다.
열흘간 코로나19 환자라고 신고 접수된 한인은 전날 현재 85명이고, 상담한 이들까지 합하면 197명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3차 유행 당시 태스크포스가 운영된 40여 일간 신고 접수된 환자 수가 147명인 것과 비교해 단기간 내에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나온 것입니다.
이병수 한인회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위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산소발생기, 산소통을 포함한 관련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의료지원팀이 운영 중인 한인 교회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며 "증상이 있으면 주저 말고 신속하게 의료상담팀에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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