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가득채운 토사가 무서운 속도로 흘러갑니다.
부러진 나무부터 자동차까지 속수무책으로 함께 떠내려 갑니다.
산은 정상부터 마을까지 완전히 쓸려나가 버렸습니다.
초토화된 마을에서 흙더미에 묻힌 실종자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망연자실 서로를 껴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을 휩쓴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최소 78명이 사망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현지시간 16일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페트로폴리스시에서 강력한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하면서 4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라우디오 카스트로 브라질 주지사는 이날 오후 사망자 수가 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100채에 달하는 가옥이 흙더미에 묻혔으며 실종자는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일 해당 지역에는 3시간 동안 258mm라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내린 강우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사고 지역에서는 당시 180여명이 일을 하던 중이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시 당국은 피해 지역에 ‘재난 지역’을 선포하고 연방·주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브라질은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라니냐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장마철 폭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대기가 따뜻할수록 더 많은 물을 머금을 수 있으므로 지구 온난화 때문에 강력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에선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했습니다.
세계
박소희
[World Now_영상] 주택가 휩쓴 무서운 물폭탄‥브라질 폭우로 최소 78명 사망
[World Now_영상] 주택가 휩쓴 무서운 물폭탄‥브라질 폭우로 최소 78명 사망
입력 2022-02-17 10:32 |
수정 2022-02-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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