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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대세' 된 재택근무 불안·우울 일으킨다"

[World Now] "'대세' 된 재택근무 불안·우울 일으킨다"
입력 2022-02-21 17:57 | 수정 2022-02-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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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대세' 된 재택근무 불안·우울 일으킨다"
    z세대 사무실 근무 경험 아예 없을지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1997∼2012년생)는 팬데믹 기간 대학을 졸업하고 사무실이 폐쇄된 상황에서 직업을 구해 이들 대부분은 앞으로 사무실 근무를 결코 해볼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해 원격 근무를 원하지만 이에 따른 단점들도 적지 않다고 저널은 지적했습니다.

    개인적인 삶의 측면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69% 최소 절반 이상 원격근무 하고싶다" 대답했지만…

    샌토 니시자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9%가 최소 근무 시간의 절반 이상은 원격 근무로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원격 근무로 인해 불안과 우울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World Now] "'대세' 된 재택근무 불안·우울 일으킨다"
    불안과 우울은 우리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는 행위와 연관이 있는데,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에서는 좋은 모습만을 볼 수 있어 스마트폰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Z세대가 이런 불안과 우울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니시자키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18∼29세라는 연령대 자체가 일생에서 특히 외로운 시기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집니다.

    이 나이대는 부모와 같이 살지 않거나 거주지도 일정치 않아 안정적인 친구 관계를 맺기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큰 시기입니다.

    미국 인사관리 컨설팅 기관인 인적자원관리협회의 조니 테일러 회장은 원격 근무를 하는 이들은 자신의 일터에서 직업적 관계를 맺을 기회뿐 아니라 친구나 연인을 사귈 기회도 놓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업상 심각한 문제 야기할 수도

    원격 근무는 Z세대에게 직업상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나이 든 동료들로부터 배우거나 상사와 잡담하고 남들과 얼굴을 맞대고 지내는 등 이전 세대들이 사무실 근무를 하면서 당연시했던 경험들로부터 소외됨에 따른 문제들입니다.

    우선 자신의 직업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원격 근무 자체에 이런 곤란함이 내재해 있지만 아직 경험이 짧은 Z세대에겐 한층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상시로 상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못해 경력상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World Now] "'대세' 된 재택근무 불안·우울 일으킨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격언 사실로‥

    원격 근무를 하는 Z세대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우려를 하고 있으며 실제 조사 결과도 잊힌다는 두려움이 기우가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테일러 회장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관리자의 42%는 업무를 나눠줄 때 원격근무자를 종종 깜빡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내가 상사이고 정말 매력적인 일이 있다면 나는 복도에서 마주치는 이들에게 그 일을 줄 것"이라며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으로, 이런 식으로 원격 근무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격 근무자들은 동료들과 끈끈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워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될 여지가 더 있습니다.

    대면할 기회 만들어줘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따라 원격 근무를 하더라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을 지정해 회사 동료들과 대면할 기회를 만드는 등 기업들이 젊은 세대가 제대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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