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연방 평의회 회의 뒤 열린 기자 회견에서 유럽연합이 이미 러시아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모든 제재를 스위스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스위스에 있어 큰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인사들의 역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EU 회원국이 아닌 중립국 스위스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했을 때 서방의 잇따른 제재 발표에도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위스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일부 러시아 관리에 대해서만 여행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스위스 내부에서 서방 진영에 동참하라는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스위스에서 러시아인이 보유한 자산은 약 104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 약 13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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