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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애플페이 먹통'‥모스크바 지하철 '대혼란'

[World Now] '애플페이 먹통'‥모스크바 지하철 '대혼란'
입력 2022-03-03 11:25 | 수정 2022-03-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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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애플페이 먹통'‥모스크바 지하철 '대혼란'

    사진 출처: 트위터 'Euromaidan PR'

    ['애플페이' 중단에 모스크바 지하철 개찰구 '마비']

    현지시간 3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개찰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사람들이 역 창구에 몰려들어 지하철 표를 사느라 북새통을 이룬 겁니다.

    애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려를 표하면서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사용을 제한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모바일 결제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표를 사기 위해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애플은 애플페이를 제한하고, 러시아 이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관영매체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뉴스도 내려받지 못하게 했습니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편에 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지하고 난민 위기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평화를 원하는 전세계 모든 이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글, 우크라이나 구글지도 일부 기능 차단]

    구글은 우크라이나에서 구글지도의 일부 기능을 차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 교통량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나 상점에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는 기능을 중단한 겁니다.

    구글의 자회사 유튜브 역시 RT 등 러시아 국영 언론 매체가 유튜브에 올리는 동영상으로 돈을 벌지 못하도록 하고, 우크라이나에서 RT와 다른 여러 채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은행 7곳, '국제결제망 퇴출'…EU, 제재 발효]

    러시아 은행들에 대한 국제 제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유럽연합 EU가 러시아 은행 7곳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퇴출 제재를 시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 따라 러시아 국책은행이자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방크를 비롯, 방크로시야, 방크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VEB 등이 SWIFT망에서 배제됐습니다.

    SWIFT는 200여개국 1만1천개 은행을 연결하는 국제 통신망인데 여기서 배제된 은행은 국제 금융시장 접근이 극도로 제한됩니다.

    그러나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 등 두개의 러시아 주요 은행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 두 은행은 EU 회원국들이 러시아 가스와 석유 구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SWIFT 결제망에 남겨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이 은행들의 세계적인 금융 거래를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중단시킬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미국과 영국 등 EU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는 러시아 금융 시스템, 최첨단 산업, 부패한 엘리트에 대한 무거운 제재를 채택했다"면서 "이는 EU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재 패키지다. 핵심 러시아 은행들을 SWIFT 결제망에서 차단하는 오늘의 결정은 푸틴과 크렘린에 또 한 번의 분명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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