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에 우크라 피난민 수용한 폴란드 대통령]
피난민이 몰려들고 있는 폴란드에서는 대통령 관저에도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pa통신은 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세르 두다 여사 주도로 며칠 전부터 대통령 관저 두 채에서 피난민들이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는 매일같이 수천명의 피난민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시 "피난민 540명 받을 준비 착수"]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시 당국도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받을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상파울루시의 클라우지아 카를레투 인권시민국장은 피난민 도착에 앞서 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 통역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를레투 국장은 "상파울루시는 베네수엘라 난민을 수용한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피난민 540여 명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파울루시에는 우크라이나 이민자가 1만 명가량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돼 피난민들이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특별비자 발급을 통해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무부와 외교부는 지난 4일 웹사이트를 통해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에게 180일의 비자를 발급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2년간 임시 거주할 수 있으며 희망자에게는 영주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유럽, 우크라 망명정부 지원안 저울질"]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망명 정부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CNN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해 초반엔 거센 저항에 주춤했지만 결국 전세를 뒤집으리라는 예상 아래 이런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료들이 다같이 국외로 피신해 폴란드에 정부를 차린다는 것으로, 현재는 초기 단계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내려진 것이 없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만약 망명정부가 들어선다면 러시아에 맞서 게릴라 작전 등을 지휘하게 될 것으로 서방 당국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 머물겠다는 뜻을 고수 중이어서 서방 당국자들은 그와 직접 망명정부와 관련한 사안을 논의하기를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키이우가 함락될 가능성을 전제로 관료 몇 명을 망명정부 후보지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럴 뜻이 없으며, 그럴 상황도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