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보관하는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시점이 당초 일본 정부가 추정한 내년 봄이 아니라 내년 가을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오노 아키라 상무는 오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올해 2월 현재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양은 약 129만㎥이며, 저장탱크 용량의 94%가 오염수로 채워진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루에 130~150㎥씩 오염수가 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오염수가 저장탱크를 가득 채우는 시기는 내년 9월쯤으로 늦춰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본은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시기를 고려해 내년 봄부터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오염수 발생량이 줄면서 방류 시점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루 평균 오염수 발생량은 동토벽 설치를 비롯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저감 대책으로 2016년 493㎥에서 해마다 줄어 2018년 211㎥, 지난해에는 126㎥로 감소해왔습니다.
오염수 저장탱크를 증설하면 해양 방류 시기를 더 늦출 수 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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