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들은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새 정부의 대중 정책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주목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오늘 논평에서 "이번 한국 대선은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로 마치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같은 대선이었다"며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분열된 한국 사회를 다시 화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의 대중 정책이 주목된다"고 짚었습니다.
미·중 간 전략 경쟁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확보하고,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난제에 마주했다면서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도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무력을 강화해 한국을 수호하자고 주장했고, 한국 안보에 필요하다면 미국 주도의 사드 확대 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와도 더 많이 협력하길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은 현재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쪽도 먼저 선택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한중은 수교 30년 만에 양국의 경제적 정치적 상호 신뢰 구도가 형성됐고, 중국이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경제 파트너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한국 정치인은 없다"면서 "한국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지키면서 그에 맞는 외교 정책을 수립해야 미래의 지향점에 부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한 발언이 실제로 실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윤 당선인이 취임한다고 해서 한중 관계가 크게 후퇴하진 않을 것"이라는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평가를 마무리했습니다.
중국신문망은 한국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습니. 매체는 "윤 당선인은 외교적으로 한미동맹을 우선시하고 한일 안보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중 관계에선 안보 문제가 경제 문제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민감하고 중대한 외교 사안에 강경하고 급진적인 윤 당선인의 발언은 그의 외교 분야에 대한 인식의 단면을 드러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민의힘은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해지고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습니다.
신문은 "전문가들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한국의 노력에 대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윤 당선인은 고조하는 반중 정서를 활용했고 동맹인 미국과 더 밀착할 것임을 공약했다"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중국에 기울면서 수십 년 이어진 한미 동맹을 약화했다고 비판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젊은 유권자들은 치솟는 집값과 높은 실업률, 불평등과 젠더 정치에 환멸을 느꼈다"며 "윤 당선인은 불평등, 미·중과의 관계, 김정은의 핵 야심을 해결할 권한을 갖게 됐다"고 부연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