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현지시간 10일 "벨라루스의 기술자들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 에너지부도 자국이 체르노빌 원전에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날 우크라이나의 원전 운영사는 포격으로 체르노빌 원전 냉각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망이 파손됐으며, 원전 시설 내 자체 디젤 발전기의 연료로는 최대 48시간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48시간 후에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시설의 냉각시스템이 멈춰 방사능 유출이 임박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체르노빌 원전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의 열부하와 냉각수 양은 전기 공급 없이도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정전이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곳으로, 현재 모든 원자로의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개전 당일인 지난달 24일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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