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임소정

[World Now_영상] 오데사를 지키자!‥유물 앞에 산처럼 쌓인 모래주머니

[World Now_영상] 오데사를 지키자!‥유물 앞에 산처럼 쌓인 모래주머니
입력 2022-03-11 10:54 | 수정 2022-03-11 10:54
재생목록
    마치 거대한 치마라도 입은듯, 눈 산에 파묻힌 듯, 켜켜이 쌓아올린 흰색 모래주머니에 둘러싸인 청동 동상.

    우크라이나 교통과 물류 중심, 유서 깊은 항구도시 오데사 시내에 우뚝 서있는 리슐리외의 동상입니다.

    프랑스 사람인 그는 오데사 총독으로 재임하면서 오데사를 계획도시로 발전시키고 오데사의 경제, 문화, 정치를 크게 발전시킨 공적을 쌓았습니다.

    오데사 사람들은 이 동상을 듀크 상이라고 부릅니다.

    총을 든 군인들과 모래주머니 방어막으로 감싸진 동상만이 텅빈 광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19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스타일의 오페라 하우스, 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은 이 건물 앞에도 모래주머니 진지가 구축됐습니다.

    지역 관리들은 각종 역사적 유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국가 기념 건축물 보호장비를 설치하느라 분주합니다.

    러시아군은 최근 점령한 헤르손, 격전 중인 미콜라이우 등지를 통해 육군 병력을 모으고, 해상으로는 크림반도에 주둔하던 군함들을 오데사 방향으로 대거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구 100만명의 오데사는 우클라이나에서 키이우 하르키우에 이어 세번째로 큰 도시이자 수출입 물량 대부분을 처리하는 최대 항구도시입니다.

    이곳이 점령당하면 우크라이나로선 최대 전략지 중 한 곳을 빼앗기는 셈이 됩니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친러시아 성향 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데사에서는 지난해 9월 실시된 여로조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민족"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는 여론이 무려 68%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자 친러파였던 겐나디 트루하노프 시장을 포함해 여론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주권 수호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