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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홍콩 연구진 "애완용 햄스터, 사람에게 코로나 옮겨"

홍콩 연구진 "애완용 햄스터, 사람에게 코로나 옮겨"
입력 2022-03-12 13:00 | 수정 2022-03-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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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연구진 "애완용 햄스터, 사람에게 코로나 옮겨"

    지난 1월 애완동물 가게서 코로나19 샘플 채취하는 홍콩 어업농업서 관계자들 [사진 제공: 연합뉴스]

    홍콩에서 애완용 햄스터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홍콩대와 홍콩 정부 어업농업서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Lancet)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 1월 홍콩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 원인이 애완용 가게에 있던 시리아 햄스터(골든 햄스터)였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서 지난 1월 홍콩 도심 코즈웨이베이의 한 애완동물 가게의 수입 햄스터에서 채취한 샘플 11개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시 이 가게 직원과 손님, 감염 손님의 가족 등이 코로나19 감염됐습니다.

    연구진은 샘플로 확보한 이 가게 햄스터 28마리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 징후를 보였으며,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햄스터들이 작년 10월 중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연구진은 햄스터가 일차적으로 사람에게 옮긴 코로나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당시 홍콩 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연구진은 그간 인간에게서 다른 동물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기존 연구를 통해 밝혀졌지만, 지금껏 양식 밍크 외에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가 애완동물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정부는 지난 1월 애완용 햄스터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 도시 전역에서 대규모로 애완용 햄스터를 수거해 살처분했으며, 이 조처로 동물 보호 단체와 애완동물 주인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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