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임소정

우크라이나 국경서 난민 노린 인신매매·성범죄 우려 증폭

우크라이나 국경서 난민 노린 인신매매·성범죄 우려 증폭
입력 2022-03-13 10:40 | 수정 2022-03-13 10:41
재생목록
    우크라이나 국경서 난민 노린 인신매매·성범죄 우려 증폭

    무상 교통수단 제공 주의 문구 [사진 제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거쳐 가는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난민들에게 차편을 제공한 뒤 돈을 요구하거나 여성 난민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폴란드 서남부 도시 브로츨라프에서는 무상으로 교통수단과 숙소를 제공하겠다며 19세의 우크라이나 여성 난민을 유인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로 들어오는 주요 관문 가운데 하나인 메디카 국경검문소 앞에서는 여성과 아이들만 골라 밴 차량에 태우려던 한 남성이 현장 관계자의 제지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차편을 제공한 뒤 난민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는 건 물론, 숙소를 제공하는 대가로 난민에게 청소나 아이 돌봄 등과 같은 일을 시키는 노동 착취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주요 난민 쉼터에는 '운전사와 사진을 찍고, 거부하면 함께 가지 말기', '차량 번호판과 관련 정보를 가족 구성원과 공유하라'는 취지의 안내판이 설치됐습니다.

    현재 폴란드 당국은 우크라이나 여권 소지자에 기차·버스 등의 대중교통 수단을 무상으로 탈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난민이 한꺼번에 넘어와 좌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12일 현재 우크라이나발 난민 수가 26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160만 명이 폴란드로 향했습니다.

    루마니아에는 38만 명, 헝가리 23만 명, 체코 20만 명, 슬로바키아 18만 명의 난민이 건너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