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16일 100여년 만에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할지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16일에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천700만 달러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시사한 바 있고, 설령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루블화 지급은 사실상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와 다를 바 없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물론 30일간 유예기간이 있어 러시아가 이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러시아 측이 지급 의사가 없기에 이는 사소한 문제이고, 만약 실제 디폴트가 되면 이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첫 러시아의 국제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로베르토 시폰 애널리스트는 "디폴트가 꽤 임박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지도 관심 사안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종전 9.5%에서 20%로 파격 인상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경제가 서방 세계의 각종 제재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러시아 중앙은행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리서치 회사인 'BCA 리서치'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고, 이는 지금 당장으로선 가장 안전한 가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러시아 증권시장 거래 중단 조치를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