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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미국, 우크라 소원 들어줬나? 첨단 무기 '자폭 드론' 지원

미국, 우크라 소원 들어줬나? 첨단 무기 '자폭 드론' 지원
입력 2022-03-17 16:57 | 수정 2022-03-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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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우크라 소원 들어줬나? 첨단 무기 '자폭 드론' 지원

    '가미카제 드론'으로 불리는 스위치 블레이드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 홈페이지 캡처]

    미국이 현지시간 16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기로 한 약 9천876억원 규모의 무기 중 `가미카제 드론`으로 불리는 장비도 있다고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날 발표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에는 공격용 소형 드론이 포함됐는데, 이 드론이 가미카제 드론이라는 것입니다.

    익명의 미국·유럽 당국자들은 이 드론은 휴대가 용이하고 작동시키는 데 별도 훈련이 필요 없는 첨단 무기로, 정식 명칭은 `스위치 블레이드`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드론은 배낭에 휴대해 다니다가 필요시 꺼내 날려 보내는 방식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적의 모습을 보고 공격 명령을 내리면 화약으로 채워진 본체가 목표물에 돌진해 폭파됩니다.

    비교적 크고 값비싼 MQ-9 리퍼 등의 드론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당장 조작하기에 어렵고 러시아 전투기에 의해 파괴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스위치 블레이드에 비교우위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또 센서와 화약 등 값싼 소모품으로 만들어져 비용 대비 효과가 커 러시아 탱크 등을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설명입니다.

    한 국방 분야 고위 관리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신속히 장비를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진군을 막기 위해 휴대가 쉽고 다루기 쉬운 방어용 무기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군사전문가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소규모 단위로 작전하면서 러시아군을 타격한 뒤 흩어져 다음 기습을 준비하는 식으로 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스팅어 대공미사일 시스템 800기,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비롯한 대 기갑 공격무기 9천기, 드론 100기를 비롯해 기관총·유탄 발사기 등 소형화기와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지원 품목에 드론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최첨단 무기를 보내겠다는 약속 이행의 차원"이라고도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매체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측이 미국에 자신들이 원하는 무기 등 군사 장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명단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최우선으로 요청한 항목은 S-300 대공미사일 방어시스템, 스팅어 및 재블린 미사일에 더해 스위치 블레이드도 포함됐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위시리스트`를 거의 맞춰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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