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미·러, 中 웨이보에서 치열한 여론전‥'총성 없는 전쟁'](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3/18/joo220318_2.jpg)
시작은 미국이었습니다. 지난 16일 중국의 SNS 웨이보에 주중미국대사관은 러시아를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주중미국대사관은 "러시아는 국가가 통제하는 매체를 이용해 시청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허위소식을 퍼뜨리고 있다"며 "크렘린궁이 각종 제재로 러시아의 독립 언론과 외신 등에 대해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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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미국대사관의 중국 SNS 웨이보 게시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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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러시아대사관의 중국 SNS 웨이보 게시물 캡처
총성 없는 전쟁‥여론전의 승자는?
실제로 중국의 웨이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 국가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더 많이 올라옵니다. 앞서 웨이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한다거나, 우크라이나 젊은 여성들을 중국으로 보내달라는 등 성희롱성 게시물이 올라자 게시물과 계정을 차단하는 등 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늘(18일)도 웨이보에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지하에 대리모들이 출산한 신생아들이 누워있는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입양을 신청한 두 부부만이 아이들을 데려갔으며, 세계 각지에서 부모들이 아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에게 연락도 못하는 가정도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00년부터 대리모 산업을 합법화 했습니다. 웨이보에서는 해당 내용이 공유되면서 우크라이나를 "유럽의 자궁"이라 부르며 "(나라가) 약하면 노예가 된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여기서 대리모 산업의 정당성을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중국의 SNS에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보다는 이런 게시물들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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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리모가 출산한 아이들이 누워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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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리모 아이들 처지에 대한 중국 SNS 웨이보 반응.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판하는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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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 위챗에 올라온 영상들
글로벌 SNS 기업들도 현대 전쟁에서 중요한 주체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구글의 유튜브는 러시아 국영매체 연관 채널을 차단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가진 기업 메타는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 행사를 촉구하는 게시물을 허용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 만에 자신의 팔로워를 잃게 된 러시아의 인플루언서가 엉엉 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죠. 가히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엠빅뉴스] '인스타그램 차단'에 폭풍 오열한 러 인플루언서들 영상 보기
미국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살상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통제를 받는 언론의 주장은 허용할 수 없다는 미국. 중국 누리꾼들을 비롯한 세계의 시민들은 누구에게 더 공감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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