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치러진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여성 관중 입장이 불허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FP는 현지 반관영 ISNA 통신을 인용해 현지시간 29일 마슈하드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레바논 전에서 여성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여성용 입장권 2천 장을 판매했지만 당일 경기장을 찾아간 여성들의 입장이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센 다바리 마슈하드 주 주지사는 국영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이 경기장 안에서 관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도 이번 사건에 관해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지난 1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이라크전에서는 일부 여성 관중의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이란은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뒤 종교 율법을 엄격히 시행하면서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란 여성이 처음 축구 경기를 직접 관람했을 때는 2019년 10월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이란-캄보디아전이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그동안 여성들을 국제 경기에 참여시키도록 이란 정부를 압박해왔습니다.
세계
신정연
"이란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에 여성 관람 불허"
"이란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에 여성 관람 불허"
입력 2022-03-30 23:56 |
수정 2022-03-3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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