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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뉴욕의 용감한 피자가게‥칼 10번 찔리며 한국계 여성 구해

[World Now] 뉴욕의 용감한 피자가게‥칼 10번 찔리며 한국계 여성 구해
입력 2022-04-02 11:49 | 수정 2022-04-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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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뉴욕의 용감한 피자가게‥칼 10번 찔리며 한국계 여성 구해
    "목숨을 구해줘서 감사드립니다"

    미국 뉴욕에서 흉기를 든 강도들의 공격을 받았던 60대 한인 여성이, 생명의 은인과 재회했습니다.

    흉기강도 사건 피해자인 장은희씨는 현지시간 1일, 그레이스 맹 뉴욕 연방하원의원 주도로 뉴욕의 한 피자가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피자가게 사장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니다.


    [World Now] 뉴욕의 용감한 피자가게‥칼 10번 찔리며 한국계 여성 구해
    피자 가게 아버지는 9번, 아들은 1번 찔려

    지난달 26일 저녁 9시, 뉴욕 퀸즈의 '루이스 피자' 가게 앞 거리. 피자 가게 주인인 38세 루이 설요빅 씨는 한국계 여성이 강도와 맞서다 흉기에 찔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61세 한인 장은희씨가 저녁 9시쯤, 슈퍼마켓 장을 보고 귀가하던 중, 칼을 든 3인조 강도를 만나 가방을 빼앗기고 등을 찔린 겁니다.

    루이 설요빅 씨와 그의 아버지인 68세 카짐씨는 이 여성을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 강도와 맞섰습니다.

    [World Now] 뉴욕의 용감한 피자가게‥칼 10번 찔리며 한국계 여성 구해
    칼 10번 찔리며 한국계 여성 구한 뉴욕 피자 가게 부자

    대치 과정에서 아버지 카짐 씨는 강도들의 칼에 팔과 등, 배를 9차례나 찔렸고, 아들 루이 씨 역시 척추 옆을 한 차례 찔려 폐가 찢어졌습니다.

    이들 부자가 강도와 몸싸움을 하며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경찰이 제때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 3명 중 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강도 로버트 웩과 슈프림 구딩은 불과 보름 전에도 여성 등 두 명을 폭행하는 등 폭행, 무기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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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군인 출신인 루이 설요빅 씨는 곧 퇴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카짐 씨는 고령인 데다, 부상 정도도 심해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루이 씨는 "기흉으로 숨을 들이쉬기 힘들지만 지금과 같은 몸 상태라고 해도, 난 당장이라도 시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점점 늘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가 우리 공동체를 지켜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도시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장은희씨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구해준 피자가게 부자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시안 증오 범죄 피해자를 추모하고 슬픔과 분노에 가득차 거리에 나왔는데, 오늘 이자리는 감사와 희망이 함께 하는 자리"라며 감사를 표명했습니다.

    또 자신을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이들 부자에게 뉴욕 한인회 '의인상'과 위로금 2000달러를 전달했습니다.
    [World Now] 뉴욕의 용감한 피자가게‥칼 10번 찔리며 한국계 여성 구해
    용감한 피자가게 부자에 성금 쇄도‥62만달러 모금

    이들 용감한 부자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고펀드미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멜라니 브루셋은 "이들 피자가게 아버지와 아들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가게 문을 닫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며 "두 사람은 진정한 영웅이고 이들이 보여준 용기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용감한 부자를 돕겠다고 나선 시민들이 수천명에 이르면서 2일 오후 현재 64만달러, 우리돈 약 7억 7000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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