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서부에 있는 소도시 부차의 한 교회를 찍은 위성 사진입니다.
교회 앞마당에 직사각형으로 판 구덩이가 보이는데요.
러시아군에 희생된 주민을 묻기 위한 집단 매장터입니다.
길이가 무려 14미터에 달합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방송 CNN 등에 따르면, 이 사진을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 회사 맥사는 지난달 10일 처음 포착된 집단 매장터가 지난달 31일 현재 이 같은 크기로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이 교회를 찾아간 CNN 취재진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에 살해된 민간인이 이곳에 묻혔는데 현재까지 매장된 시신이 150구 정도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차 시장은 지난 2일 최대 300구가 묻혔을 수 있다며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CNN은 정확한 규모나 희생자 신원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최소 수십 구가 포대에 든 채 무덤 안에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퇴각한 이후 한 거리에서만 시신 20여 구가 발견되는 등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입니다.
세계
신정연
[World Now_영상] '부차 학살'‥교회 앞마당에 길이 14미터 집단매장터
[World Now_영상] '부차 학살'‥교회 앞마당에 길이 14미터 집단매장터
입력 2022-04-04 11:41 |
수정 2022-04-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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