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비롯해 계속되는 무력 도발에 대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 4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의 도발을 포함해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김 대표는 협의 직후 "우리는 최근 ICBM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을 재확인했다"며 " 이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본부장도 "특히 지난 3월 24일 북한의 ICBM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감안해 새로운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한 협상을 놓고 대화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며 "미국은 외교에 열려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또 노 본부장의 방한 초청을 수락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팀과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는 북한이 또다시 ICBM을 쏘면 연간 400만 배럴, 50만 배럴로 각각 설정된 대북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 상한선을 추가로 줄일 수 있도록 규정한 `트리거`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새 안보리 대북결의를 추진하게 되면 이 트리거 조항에 따라 북한의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 상한선을 추가로 줄이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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