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BTS 뷔 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호주 방송사 CG 인종차별 논란

호주 방송사 네트워크10의 시사 대담 토크쇼 '더 프로젝트'. 어제 미국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영상을 공식 SNS에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을 전하면서 멤버 뷔가 '버터'를 열창하는 장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듯한 그래픽을 삽입했습니다.

마치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듯한 그래픽으로 보입니다.

방송 진행자는 "K팝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BTS가 등장했다.

최근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뒤로 했다"고 설명하며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자의 공연을 보며 환호하는 뷔의 모습을 전하면서 원본에 없던 기침 소리도 덧씌웠습니다.

최근 제이홉·정국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치됐지만 래미 시상식 당시엔 멤버 중 누구도 감염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호주 방송사 인종차별..전세계 BTS 팬 반발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그래픽이다"이라며 BTS에 사과해야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동양인을 코로나19 감염원으로 보는 서양의 인종차별적 시각이 반영된 편집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문제의 방송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했던 `더 프로젝트` 측은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습니다.

호주 방송사 인종차별 처음 아냐

호주 매체의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2019년에도 호주 공영방송 채널9의 '20 to One'에서는 방탄소년단이 "현재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소개되자 프로그램의 진행자였던 지미 카가 "난 방탄소년단을 들어본 적 없다"거나 "방탄소년단에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밖에 없지 않냐", "노래는 완전 별로"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비아냥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방송사 측은 영어와 한국어로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