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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_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포로 살해?‥총 쏘는 동영상 논란

[World Now_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포로 살해?‥총 쏘는 동영상 논란
입력 2022-04-08 11:40 | 수정 2022-04-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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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군복을 입은 4명의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한 명은 팔이 뒤로 묶여 있고 다른 세 명은 머리를 크게 다친 듯 피를 많이 흘린 채 움직이지 못합니다.

    누군가 쓰러져 헐떡이는 남성을 향해 여러 발의 총을 쏘고 "러시아 방어군이 여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군으로 보이는 이들이 러시아군 포로로 보이는 이들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BBC와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총을 쏜 남성들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웅에게 영광을"을 외칩니다.

    러시아어로 조지아인을 뜻하는 "그루지니"라는 말도 들리고 "우리 땅에 오지 마라"는 외침도 들립니다.

    이 영상은 지난달 30일 텔레그램에 처음 올라왔습니다.

    BBC는 분석 결과 이 동영상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드미트리우카 외곽 도로라고 전했습니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 중 2명의 팔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흰색 완장을 차고 있고 영상 중간에는 측면에 `V` 표시가 그려진 장갑차도 등장합니다.

    CNN은 이 장갑차가 러시아 공수부대가 사용하는 'BMD-2' 차량이라고 전했습니다.

    서 있는 군인은 팔에 우크라이나군을 상징하는 파란색 완장과 우크라이나 국기가 붙어 있었고 러시아어를 사용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어가 널리 사용됩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측으로 보이는 사람 중 턱수염이 있는 남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BBC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는 한 조지아인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조지아는 우크라이나 우방이면서 대표적인 반러시아 국가입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그 동영상을 보지 못했지만 그런 영상이 있다는 말을 듣긴 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규칙을 지킨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규칙을 위반하는 개별 사건이 있을 수 있으며 그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시국제법은 전투 의지가 없는 포로를 살생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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