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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세계 7천 700만명 극심한 빈곤층으로 추락"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세계 7천 700만명 극심한 빈곤층으로 추락"
입력 2022-04-13 16:21 | 수정 2022-04-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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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세계 7천 700만명 극심한 빈곤층으로 추락"

    개도국과 코로나 백신 공유 요구하는 빈곤퇴치 단체 회원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세계에서 7천700만 명이 극심한 빈곤층으로 떨어졌으며, 많은 개발도상국이 과도한 부채 상환 부담 때문에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유엔 경제사회국과 60여 국제기관이 빈곤퇴치와 양질의 교육보장, 양성평등 등 2030년 유엔 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재원 조달에 관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생활비가 1.9달러 이하인 빈곤층이 2019년 8억1천200만 명에서 지난해 8억8천90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부유한 국가들은 초저금리로 막대한 자금을 빌려 팬데믹 경기침체 회복을 지원할 수 있지만 빈곤국들은 부채상환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높은 차입 비용을 부담하느라 교육, 의료 개선, 환경보호, 불평등 축소 등에 대한 지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연계에 대한 기후의 공격과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복합적 위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며 "인류의 노력이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 가운데 20%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2023년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가난한 개도국들은 평균적으로 수입의 14%를 부채에 대한 이자로 지불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 중 다수가 교육과 기반시설, 팬데믹으로 인한 자본 지출 등의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유한 선진국은 수입 중 3.5%만 이자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붕괴 초래,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 둔화,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보고서는 개도국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부채 탕감 가속화와 부채가 많은 중간 소득 국가에 대한 금융시장 등 자격 확대, 코로나 백신 및 의약품에 대한 접근 불평등 해결을 위한 국제 조세 시스템 개정, 지속 가능한 에너지 투자 가속화, 정보 공유 개선 등을 권고했습니다.

    모하메드 사무부총장은 "부유한 공여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군사비를 늘리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줄인다면 비극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수억 명이 굶주림과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세계 각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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