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총격사건 용의자 체포…테러 혐의로 기소

미국 뉴욕 지하철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욕 동부지검은 어제 출근 시간에 뉴욕 지하철 열차에서 두 개의 연막탄을 터뜨린 뒤 총탄 33발을 발사한 혐의로 62살 프랭크 제임스를 체포해 테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승객들이 지하철에서 대피하는 과정에서 최소 스무 명이 다쳤으며 총에 맞은 10명 중 5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제임스는 사고가 발생한 브루클린 36번가 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탄 뒤 현장에서 빠져나갔으며, 경찰은 제임스가 현장에 떨어뜨린 렌터카 열쇠를 통해 제임스의 신분을 확인한 뒤 공개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제보를 통해 제임스의 소재를 파악했고, 체포 과정에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는 지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뉴욕주에서 강도와 성범죄, 절도 등으로 9번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근 뉴저지주에서도 3번 체포된 전과가 드러났습니다.

현지 언론은 제임스가 맨해튼행 열차에서 총을 쏜 것은 실수로 연막탄을 터뜨렸기 때문이고, 실제 공격 목표는 다른 곳일 수 있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제임스가 들고 있던 가방 안에는 또 다른 연막탄과 함께 탄창이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제임스는 인터넷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위협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