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연장 조치에 대해 공중위생이 증진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교통안전청은 비행기와 기차,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승객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교통안전국은 "법원의 결정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마스크 착용 명령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알래스카 에어라인 등 항공사들은 "오늘부터 마스크는 공항이나 비행기 탑승 시 선택사항"이라고 고지했습니다.
반면 탑승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댈러스발 마이애미행 아메리카 에어라인 승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조종사도 이륙 전에 "여러분들이 들은 것과 달리 마스크는 여전히 착용해야 한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이번 법원의 결정이 각 주와 지역 규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14개월 동안 대중교통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지속돼 왔습니다.
미국에 앞서 영국은 지난 2월부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바꿨고,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지난달 14일과 20일부터 공공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폐지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지난 2월부터 의무 규정을 풀었으며, 캐나다 최대 주인 온타리오주는 학교 등 주요 대중시설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방역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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