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박진주

[World Now] "히틀러 옆에 일왕이?" 日 반발에 우크라 사과

[World Now] "히틀러 옆에 일왕이?" 日 반발에 우크라 사과
입력 2022-04-25 10:57 | 수정 2022-04-25 10:59
재생목록
    [World Now] "히틀러 옆에 일왕이?" 日 반발에 우크라 사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트위터에 업로드한 1분 20초짜리 영상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항전 의지를 담은 영상으로 이번 전쟁을 명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나오면서 그 아래에는 “우리는 러시즘과 싸울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영상 1분 12초 지점. ‘파시즘과 나치즘은 1945년에 패배했다’는 표현이 나오면서 배경 사진에 나치 독일의 총통 히틀러를 중심으로 왼쪽에 이탈리아 왕국의 수상 무솔리니, 오른쪽에 일본 제국의 쇼와 일왕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2차 대전을 일으킨 전범 국가 당시 지도자들을 소개하며 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 등 3국을 한데 묶은 겁니다.

    ["천황 모욕" 일본 반발]
    [World Now] "히틀러 옆에 일왕이?" 日 반발에 우크라 사과
    일본 네티진들은 쇼와 일왕을 히틀러, 무솔리니와 동일 선상에 놓은 영상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트위터에는 "천황을 모욕하는 행위에 단호히 항의한다”는 글이 쏟아졌고 “이번 전쟁에서 동맹국도 아닌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움을 준 일본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히틀러나 무솔리니는 국민이 선출한 독재자지만 당시 입헌군주제이던 일본 제국의 일왕은 다른 두 사람 같은 전범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게 이들의 논리입니다.

    한편 일부 트위터에는 "일본, 독일, 이탈리아 3국 동맹이었고 인도양에서 실제로 공동 작전도 했기 떄문에 그렇게 무솔리니, 히틀러와 동일 선상에 놓여도 어쩔 수 없다"거나 "당시 일본의 행위는 현재의 러시아보다도 국제적인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뤄진 해외 파병, 실력 행사였고, 명백한 침략행위였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 외무성 유럽국에 문제의 영상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 정부 사과..트위터 영상 삭제]
    [World Now] "히틀러 옆에 일왕이?" 日 반발에 우크라 사과
    서 쇼와 일왕을 파시스트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이 항의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과 트윗을 올렸습니다.
    [World Now] "히틀러 옆에 일왕이?" 日 반발에 우크라 사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전 버전의 영상에서 실수를 한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우호적인 일본 분들을 화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원본 영상에서 일본 제국의 쇼와 일왕을 삭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정 후 다시 올린 영상을 보면 쇼와 일왕이 빠진 채 나치 독일의 총통 히틀러(오른쪽)와 이탈리아 왕국의 수상 무솔리니(왼쪽)만 남아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