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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_영상] "너구리 밥 줘야‥" 목숨 걸고 동물원 지키는 우크라인

[World Now_영상] "너구리 밥 줘야‥" 목숨 걸고 동물원 지키는 우크라인
입력 2022-04-26 11:29 | 수정 2022-04-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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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동물원.

    우리 안에 표범과 곰, 너구리가 보이고 멀리서 포격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차량은 불에 탔습니다.

    "낙타 5마리, 타조 4마리, 스코틀랜드 고지대 암소 6마리, 원숭이 1마리, 표범 1마리가 다 죽었어요."

    동물원 주인인 샤블리 바슈라는 러시아의 공세 속에 도시를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동물원 인근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동물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포격으로 죽은 동물들의 유해를 다른 육식 동물들에게 먹이는 상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여전히 도시를 발포하고 공격하고 있어요. 3일 전, 동물원의 바로 옆에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World Now_영상] "너구리 밥 줘야‥" 목숨 걸고 동물원 지키는 우크라인
    마리우폴은 아조우해에 위치한 전략적 위치 때문에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치열한 전투를 견뎌왔습니다.

    포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이 동물원에서는 너구리가 태어났습니다.

    직원들은 전쟁 속에도 동물원에 남아 매일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물을 주고 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있는 펠드만 생태공원 동물원에서는 현지시간 20일, 동물을 위해 대피하지 않고 남아있던 직원 2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펠드만 생태공원은 지난 4일, 러시아군의 대규모 폭격 이후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습니다. 생태공원 측은 "동물원 직원들은 멋지고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현재 생태공원 측은 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캥거루나 재규어 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자나 호랑이, 곰과 같은 대형 육식동물들은 적절한 시설이 갖춰져야 대피시킬 수 있지만 해당 시설이 부족해 안락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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