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66명 숨진 이집트항공 추락사고‥원인은 조종사 담뱃불](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4/27/PCA_20220427_08.jpg)
2016년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에서 이륙 준비하는 이집트항공 여객기 [사진 제공: 연합뉴스]
그런데 3시간 30분 뒤, 목적지인 이집트 카이로공항 도착을 불과 35분 앞두고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10분 전만 해도 이집트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하던 이 비행기는 추락 직전 갑자기 90도로 좌회전하고 다시 오른쪽으로 360도 선회하는 이해할 수 없는 비행 궤적을 남겼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잘 날던 항공기가 갑자기 왜 추락했을까요.
이집트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고, 일각에서는 조종사가 소지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과열돼 불이 났을 것이라는 온갖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6년 만에 그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황당하게도 원인은 바로 조종사의 '담뱃불'이었습니다.
![[World Now] 66명 숨진 이집트항공 추락사고‥원인은 조종사 담뱃불](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4/27/PCA_20220427_09.jpg)
실종 지역 주변에서 발견된 MS804편의 찢어진 구명조끼 [사진제공: 연합뉴스]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입수한 134쪽짜리 공식 사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의 담뱃불이 조종실 내 비정상적 고압 산소와 만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2016년 이집트에서는 조종실 내 흡연이 허용됐습니다.
문제는 당시 조종실의 산소마스크 스위치가 `일반` 모드가 아닌 `비상` 모드로 설정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산소마스크가 계속 고압 산소를 배출합니다.
조종사들은 이륙 전 산소마스크 스위치가 일반 모드인지 확인하지만, 당시 문제의 항공기 조종사들은 이걸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당시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에는 산소마스크에서 산소가 배출되는 `쉬익`하는 소리가 녹음돼 있었습니다.
앞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도 "사고의 가장 유력한 가설은 조종실 화재"라며 "불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조종사들이 항공기 통제력을 잃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담배가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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