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빌 호수의 모습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주요 취수원 가운데 하나인데요.
얼핏 보면 야트막한 언덕들로 여겨질 정도로 바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로빌 호수로 이어지는 강 역시 유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역사적인 가뭄이 이어지면서 최근 캘리포니아는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인구의 40% 가까운 1천4백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남캘리포니아 메트로폴리탄 수역(MWD)'은 최근 '비상 물 보전 프로그램'을 가동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오는 6월 1일부터는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잔디밭에 물주기, 세차 같은 야외 물 소비 활동을 일주일에 1번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조치로 캘리포니아 주민 약 6백만 명이 절수 명령에 따라야 할 걸로 보입니다.
WMD의 총괄 매니저인 아델 하쉬칼릴은 "앞으로 1년 간 지속적인 물 공급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가 실내에서 쓸 물, 마실 물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이미 올해 1~3월 캘리포니아주의 강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물 부족 현상은 캘리포니아 북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산악 지역에 눈이 적게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캘리포니아 정치권에서 1인당 물 사용량까지 줄이는 법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란 어려울 거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홍의표
[World Now_영상] '절수 명령' 美 캘리포니아‥"야외 물 사용, 일주일 1번만"
[World Now_영상] '절수 명령' 美 캘리포니아‥"야외 물 사용, 일주일 1번만"
입력 2022-04-30 15:11 |
수정 2022-04-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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