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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_Now] 중국 상하이 '배급 실패' 썩어버린 채소, 몰래 버리려다 적발

[World_Now] 중국 상하이 '배급 실패' 썩어버린 채소, 몰래 버리려다 적발
입력 2022-05-02 15:59 | 수정 2022-05-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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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_Now] 중국 상하이 '배급 실패' 썩어버린 채소, 몰래 버리려다 적발
    제때 안 줘 썩어버린 채소…몰래 버리려다 주민에게 적발

    중국 상하이 바오산구의 한 지역. 골목길에 주차된 소형 트럭 주변으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비밀스럽게 검은 봉지에 무언가를 담고 있습니다. 곧바로 검은 봉지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썩은 채소들이었습니다. 정부에서 나눠준 배급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주민위원회 창고에 그대로 쌓여있다가 썩어버린 겁니다. 중국에서는 주민들에게 배급품을 나눠주는 일은 각 지역별 주민위원회에서 맡습니다. 몰래 버리려던 주민위원회는 주민들에게 딱 걸렸고, 지난달 30일 그대로 온라인을 통해 전파됐습니다.
    [World_Now] 중국 상하이 '배급 실패' 썩어버린 채소, 몰래 버리려다 적발
    "물류와 배송 역량 부족" 때문…주민위 관계자 3명 해임

    주민들이 발견한 건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스티로폼 상자에도 채소들이 썩은 내를 풍기고 있었고, 대량의 식용유와 쌀포대도 발견됐습니다. 장기간 봉쇄로 식자재 부족 상황을 겪는 상하이에서 주민위원회의 부실 대응에 주민들 사이에서 분노가 일었습니다. 현지매체 펑파이와 텅쉰왕 등에 따르면 주민위원회는 다음날인 5월 1일 입장문을 내고 "물류와 배송 역량 부족으로 주민들에게 빨리 배포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당국은 주민위원회 관계자 3명이 물자를 제때 배포하지 않아 식품 부패와 낭비가 벌어졌다며, 이들을 해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World_Now] 중국 상하이 '배급 실패' 썩어버린 채소, 몰래 버리려다 적발

    창고 안에 쌓여있는 채소 상자. 상자에는 '코로나 방역'이 표시돼 있다

    앞서 상하이에서는 제대로 먹을 수 없는 돼지 젖꼭지 부위, 위생이 불량한 도시락 등이 주민들에게 전달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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