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총리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외무상을 총리 특사로 파견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과 관련해 "국제질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사태를 앞두고 다시 한번 한일,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그는 한일 역사 문제를 염두에 두고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일본은 일관된 입장으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국 측이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총리 특사 자격으로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일본 외무상으로는 약 4년 만에 오늘 한국을 방문합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먼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회담하고 내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윤 당선인과 개별 면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한일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동시에 양국 역사문제와 관련해 한국 새 정부의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현지방송 NHK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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