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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측근 왕치산 참석‥한중 관계 전환점 맞나

시진핑 측근 왕치산 참석‥한중 관계 전환점 맞나
입력 2022-05-10 09:35 | 수정 2022-05-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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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베이징 연결해 중국 반응, 한중 관계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은 취임식에 국가 부주석을 특사로 보냈죠.

    이해인 특파원, 새 정부 출범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입장이 따로 나온 게 있나요?

    ◀ 기자 ▶

    네.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취임식에 보낸 것을 통해 새 정부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서열도 중국 최고 지도부인 7명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바로 다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와 비교하면 보다 중량감 있는 인물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특히 새 정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왕 부주석은 취임식이 끝난 뒤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래도 중국 내부에서 우리나라 새 정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면서요?

    ◀ 기자 ▶

    네 아무래도 미중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쳐온 것으로 평가되는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견제의 시각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에 대한 포위와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마저 이 포위망에 참여하는 것을 중국은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달 말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한국에 '쿼드' 참여 의사를 여러차례 물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대중국 안보 협의체인데요,

    여기에 한국까지 참여한다면 러시아를 견제하는 유럽의 나토처럼,

    아시아에도 중국을 견제하는 또 하나의 나토가 생긴다는 게 중국의 시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사드 추가 배치, 쿼드 참여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는데요,

    이달 초 인수위가 공개한 국정과제에는 이 두 가지가 모두 빠졌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자, 무역 흑자 1위 국가입니다.

    새 정부도 국익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 외교의 무게 중심이 중국 보다는 미국에 좀 더 쏠려 있기 때문에,

    미중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2016년 사드 사태 때처럼 한중 관계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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