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박소희

이웃집 드나든 고양이에 과태료 폭탄 내렸던 美 지자체 1억 6천 물어내

이웃집 드나든 고양이에 과태료 폭탄 내렸던 美 지자체 1억 6천 물어내
입력 2022-05-10 18:09 | 수정 2022-05-10 18:10
재생목록
    이웃집 드나든 고양이에 과태료 폭탄 내렸던 美 지자체 1억 6천 물어내

    자료사진

    미국의 한 지자체가 고양이가 이웃집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수천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가 참다못한 고양이 주인의 소송에 걸려 4배에 달하는 합의금을 물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킹 카운티에 거주하는 애나 대니얼리는 2019년 킹 카운티 당국과 주변 이웃 등 십여명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킹 카운티 지역동물서비스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니얼리가 키우는 고양이 '미스카'가 이웃집을 침범하고 다른 동물을 괴롭혔다는 등의 이유로 대니얼리에게 수십차례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수년간 쌓인 과태료는 총 3만달러 우리 돈 약 3천831만원에 달합니다.

    대니얼리는 아무리 고양이 때문에 불편하다고 해도 이처럼 과태료 처분을 남발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미스카가 무단침입했다는 집의 주민이 지역 동물서비스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국의 지나친 처분에 사심이 들어갔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 고양이 주인 대니얼리는 참다못해 결국 "고양이 한 마리를 상대로 지역 당국이 과도한 조치를 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3년간의 법적 다툼 끝에 최근 대니얼리는 지역 당국으로부터 12만5천달러 우리 돈 1억6천만원 상당의 합의금을 받게 됐습니다.

    대니얼리 측 변호사는 "워싱턴주에서 고양이가 연루된 사건에서 이뤄진 역사적인 합의"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