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시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숄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독일에 위안부 동상이 여전히 설치돼있는 것은 유감이고 이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독일 당국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산케이는 "숄츠 총리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숄츠 정권이 대일 관계를 중시하지만 소녀상은 베를린 미테구청이 관할하고 있어 독일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작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총리가 직접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가 지금까지도 소녀상 철거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왔지만 총리가 직접 철거를 요청한다면 더욱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시 미테구의 ‘평화의 소녀상’은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의 주도로 2020년 9월 25일 설치됐습니다.
이후 미테구 의회는 일본 측의 집요한 항의로 설치 2주 만에 철거 지시를 내렸지만 코리아협의회 및 독일 시민 사회의 반발이 이어지자 철거 명령을 보류하고 특별허가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용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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