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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소비자물가 8.3% 급등‥시장 전망 웃돌아

미국 4월 소비자물가 8.3% 급등‥시장 전망 웃돌아
입력 2022-05-11 22:46 | 수정 2022-05-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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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4월 소비자물가 8.3% 급등‥시장 전망 웃돌아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 물가상승률의 오름세가 약간 꺾였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높아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8.5%보다는 상승 속도가 다소 줄어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폭이 둔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저널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보다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3월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다는 점에서 4월 지수도 40년 만의 최대 기록에 여전히 근접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시장 전망치 0.2%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한 달 전보다는 0.6%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3월보다는 에너지 물가 오름세가 다소 꺾인 대신 주거와 식료품, 여행 등 전방위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9%, 1년 전보다 9.4%가 올랐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석 달 연속 0.5% 상승했고, 1년 전보다는 5.1% 올라 1991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고 C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호텔 숙박료는 1.7%, 항공운임은 18.6% 각각 급등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7% 떨어졌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30.3%나 높은 수준입니다.

    이 중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만에 6.1% 급락하기는 했지만, 4월에 다소 진정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전날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미국 언론들은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이어서 연방준비제도가 고강도 긴축이라는 통화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뒤 최소 두 차례 더 같은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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