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발레리아와 안드리 부부.
이들은 지난 5일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혼했습니다.'제철소 결혼' 우크라 여성, 사흘 만에 사별
ABC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리우폴의 수비수 발레리아가 아조우스탈의 신부이자 아내이자, 미망인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5일, 수염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크라이나 국경 경비대 안드리와 아조우 출신의 소녀가 결혼했고, 그는 3일 후 사망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게시물과 함께 제복을 입고 결혼하는 부부의 사진이 게시되었습니다.
"당신은 사흘 동안 나의 합법적인 남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당신은 내 사랑입니다."
"내 사랑, 내 보살핌, 내 용감한…당신은 최고였습니다."
CNN에 따르면 발레리아는 페이스북에 "남편이 결혼식 3일 뒤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철소 안에서 남편과 다정하게 웃는 모습과 결혼반지 사진을 함께 게재한 발레리아는 "당신은 사흘 동안 나의 법적인 남편이었고, 당신과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나에게 남겨진 것은 당신의 성과 애정이 가득한 당신의 가족, 그리고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뿐입니다."
발레리아는 적의 공격을 이겨내고 제철소에서 반드시 살아남아 우리를 위해 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곳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최후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군 2천여 명과 100여 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들 군인의 가족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병사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세계
박진주
[World Now] '제철소 결혼' 우크라 여성, 3일 만에 남편 잃어
[World Now] '제철소 결혼' 우크라 여성, 3일 만에 남편 잃어
입력 2022-05-12 14:46 |
수정 2022-05-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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