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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중립국 포기‥'지체없는' 나토 가입 선언

핀란드, 중립국 포기‥'지체없는' 나토 가입 선언
입력 2022-05-12 19:42 | 수정 2022-05-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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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중립국 포기‥'지체없는' 나토 가입 선언

    핀란드, 나토 가입 선언 (일러스트)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핀란드 정부가 중립국을 택하기로 한 지 74년 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오늘 공동성명을 내고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며 "나토 가입으로 핀란드의 안보가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핀란드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면서도 국경 1천300㎞를 맞댄 러시아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오랜 기간 중립국 지위를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나토와 조금씩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일반 국민의 여론도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습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핀란드의 안보 상황을 변화시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 결정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가입 절차가 매끄럽고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핀란드의 인접국 스웨덴 역시 나토 가입 신청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스웨덴이 16일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나토의 동진이 자국의 위협이 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는 오히려 나토가 더 동진하게 되는 역풍을 맞게 됐습니다.

    현재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 간 국경을 맞대는 부분은 러시아 전체 국경의 6%에 불과하지만, 스웨덴·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와 나토가 직접 맞대는 경계가 현재의 배로 늘어납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움직임은 러시아에 명백한 위협"이라며 "나토의 확장은 유럽과 전 세계를 더 불안케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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