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전쟁으로 지금까지 83억 달러 우리 돈 약 11조원을 지출해야 했다고 현지시간 12일 밝혔습니다.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 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 침공 이후 무기 구매·정비부터 국경 내 피란민 긴급지원에 이르기까지 전역에서 이같은 규모의 자금을 써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2021년 연간 지출이 622억8천만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한해 씀씀이의 8분의 1 정도를 지난 두 달 반 동안 계속된 전쟁에 쓴 셈이 됩니다.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앞으로도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긴급 지출로 퍼부어야 하는 만큼 긴급한 외국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4월 석 달 간 외부 자금은 무상원조 8억1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54억 달러였습니다.
마르첸코 장관은 "외국 원조를 고려한다면 5∼6월 세입이 당초 계획의 45∼5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더 나빠지지는 않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다양한 외부 자금 지원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을 얻는 방안도 선택지로 꼽혔습니다.
마르첸코 장관은 "현재로서는 재무부 측이 국제 협력국과 협상 중이며, 특히 주요 7개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특별인출권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전후 재건 비용이 6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IMF 회원국이 특별인출권의 10%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특별인출권은 IMF 회원국이 외환 유동성이 부족할 때 필요한 만큼 달러 등 주요 통화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의 특별인출권을 넘겨받게 되면 그만큼 달러 등 외환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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