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코백스, 미국 제공 화이자 백신 北 지원하면 지지"

자료 제공: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미국이 기부한 화이자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다면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북한의 주민에게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코백스는 미국 기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막대한 수의 화이자 백신의 할당을 결정한다"며 "코백스가 북한에 그것을 할당한다면 저소득국가와 아프리카연합의 모든 회원국에 한 것처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 코로나 발병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코로나 확산을 예방·억제하고, 북한 취약 계층에 다른 형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미국과 국제 구호·보건기구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장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가 특히 `화이자 백신`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앞서 북한이 코백스에서 배정한 백신을 거부했던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북한은 당시 코백스가 배정한 297만 회분의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거부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의 다른 백신 제공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