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밀 수출 통제‥식량보호주의 확산

인도의 밀 생산 농가 [사진제공 :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전격 중단한 데 이어 인도가 밀 수출을 통제하는 등 식량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는 어젯밤(13일)부터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고 중앙 정부의 허가 물량만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식량안보 확보`를 수출 금지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정부가 통제하지 않으면 밀 생산·유통업자들이 높은 국제시장 가격을 좇아 수출에만 집중해 내수시장의 밀가루 가격이 높아지고 품귀현상까지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세시장에서 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건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이 원인입니다.

'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밀 수확량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수출까지 봉쇄된 상황입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제시장 공급량이 줄면서 그동안 밀가룻값이 뛰었고, 빵값, 라면값까지 줄줄이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까지 자국 경제 안정을 위해 밀 수출 금지에 나서면서 국제 식량 시장에서 밀 가격은 더욱 요동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