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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할 것"‥74년 만에 군사중립국 포기

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할 것"‥74년 만에 군사중립국 포기
입력 2022-05-15 19:37 | 수정 2022-05-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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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할 것"‥74년 만에 군사중립국 포기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핀란드 정부가 74년만에 군사 중립국을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가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현지시간 15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NATO에 가입 신청서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대통령과 정부 외교정책위원회는 의회와 상의를 거쳐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할 것이라는 데 공동으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날이고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니니스퇴 대통령과 마린 총리가 지난 12일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동으로 밝힌 지 사흘 만에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1천30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1948년 이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 왔습니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면서도 인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핀란드 내 여론은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NATO 가입을 위해선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런 절차는 형식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200명 의원 대다수가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회 승인 절차를 마치면 핀란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공식 가입 신청을 내게 되며, 신청 시점은 다음주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 12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군사·기술적 조처`를 포함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국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고,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핀란드의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습니다.

    다만 핀란드의 가입을 환영하는 나토 회원국 대다수와 달리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 막판 변수로 거론됩니다.

    나토 규정에 따르면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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